원주 로컬 맛집 - 신촌막국수&옹심이
막국수와 수육을 먹으러 갔다가 옹심이에 반해버린 건에 대하여…
신촌막국수&옹심이는 원주에 오기전부터 현지인 맛집으로 추천을 받아온 곳이다.
막국수를 먹는다면 이곳에서 먹을 예정이었기때문에 점심 메뉴를 막국수로 정하고 이곳으로 지체없이 달려왔다.
과연, 맛집의 여러 요소를 갖추고 있었다.
일단 큰 주차장, 평일임에도 나와있는 주차 관리 아저씨, 그리고 길게 늘어선 차들.
오래된 옛 간판에 최근에 바로 옆으로 확장이전까지.
들어가기 전부터 기대를 안할 수 없었다.
깔끔한 외관의 가게.
테라스석도 운영하는 것 같았지만 날이 더워서인지 손님은 모두 실내 홀에 있었다.
애견동반 가능하지만 반려동물이 있을경우에는 테라스 석만 이용이 가능하다고.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감자 스펙 공개라니.
꽤나 감자에 진심인 곳.
이때부터 흠… 막국수보다 옹심이가 더 궁금해졌다.
평일 점심이라 웨이팅은 없었지만 주말에는 웨이팅도 꽤 있는 것 같았다.
대기 좌석도 있고 웨이팅 시스템도 있었음..
사람이 많아서 찍지 못했지만 홀은 세개의 공간으로 나눠져있었고 모두 입식 좌석이었다.
바깥 공간이지만 비닐 하우스처럼 개조해서 에어컨을 틀어둔 공간도 있었는데 약간 더웠다. 우리는 실내홀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옆자리와 메뉴판을 공략했다.
두명이라 막국수 하나, 옹심이 하나 시키고 수육을 추가하고 싶었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옹심이가 2인분 이상부터 가능했던 것.
옹심이 1인이 안되면 막국수에 수육이나 먹자고 얘기를 해두었는데
더운 날인데도 옹심이 시킨 테이블이 더 많았다.
거기서 느꼈다.
여기는 옹심이다.
그래서 우리의 선택은…?
타란 ~
옹심이도 막국수도 포기할 수 없었던 우리는
2인임에도 3인분을 시키는 행위를 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3인분도 3인분인뎈ㅋㅋ 저 옹심이 그릇좀 보라고ㅠㅠ
하지만 후회는 없었다.
막국수를 주면 테이블 당 한병씩 통크게 나눠주는 육수.
짭쪼롬하지만 막국수 육수인것을 감안하면 슴슴한 편.
이곳은 테이블마다 열무김치와 무김치가 들어가 있다.
물론 덮개로 덮여있고 사진찍고 반찬 꺼내고 닫아 두었다.
편하긴 했지만 그래도 열어두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을까봐 두렵긴했다.. ㅎㅎ
걍 셀프바에서 퍼다 먹고싶어요,..ㅎ
열무김치는 옹심이와 잘 어울렸고 무절임은 막국수와 잘 어울렸다. (당연함. 그게 원래 조합임)
비빔 막국수가 나왔다.
물기가 하나도 없어서 육수를 조금 붓고 비볐더니 맛있는 막국수 완성.
툭툭 끊어지는 면발과 쫄깃한 면발 중에서 고르자면 끊어지는 면발에 가깝지만 투박하게 끊기지 않고 적당한 점성이 있다.
후루룩 먹으면 슴슴한 매력에 계속 젓가락을 들게 되고 끝내 육수를 더해 그릇 들고 드링킹하게 만든다.
좀 더 간간하게 먹고싶다면 옆에 있는 겨자와 식초를 넣어 입맛에 맞게 먹으면 된다.
나는 겨자를 조금 넣었더니 아주 맛있게 먹었음.
여자 둘이 삼인분을 시키게 한 주범이 나왔다.
칼 옹심이.
2인분이지만 엄청난 크기의 항아리 그릇 같은 곳에 나왔다.
옹심이만 먹으면 질릴것 같아서 칼옹심이로 시켰는데 옹심이는 안 지켜웠고, 칼국수도 맛있었다.
다음에 와도 칼 옹심이로 먹을 듯.
고소한 조개 육수가 걸쭉하게 들어있고
위에 뿌려진 참깨와 김, 그리고 후추가 킥으로 맛의 조화를 이룬다.
옹심이의 쫀득한 식감이과 쫀쫀한 메밀 칼국수 면발이 꽤나 잘 어울린다.
한 메뉴에서 여러가지 식감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것.
면인지 옹심인지가 맛있는 국물을 급하게 빨아들여 국물을 점점 짜내가며 먹는게 아쉬울 만큼 맛있었다.
막국수도 절대 뒤지지 않는 맛이지만,
여기 처음오면 꼭 옹심이를 먹기를 권한다.
워낙 양이 많아서인지 포장 용기가 마련되어있었다.
근데 수육말고 다른 걸 포장할 수 있나..? 다 불텐데..
우리는 면을 조금 남긴거빼고는 다 먹어서 포장을 하진 않았다.
그외에도 수육, 보쌈 손님을 위한 섞밖지, 쌈채소들이 준비되어있었다.
매일 생감자 100kg…?을 곱게 갈아 만든 옹심이…
직접 짠 기름과 자가제면… 좋은 강원도 식재료로 정성껏 준비한 음식 맛있었습니다.
막국수도 너무 맛있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반드시 옹심이를 꼭 먹어봐야합니다!!(한여름 포함. 다시 한번 강조)
가게정보
영업시간
매일 11:00 ~ 20:00 (마지막 주문 19:30)
설, 추석 명절 전날과 당일만 휴무
주소
강원 원주시 치악로 132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