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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디저트 맛집 - 하브스(HARBS)

워니-주니 2024. 5. 2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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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전역에 여러 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하브스.
몇 번 시도했는데 웨이팅이 있거나 먹고싶은 케이크가 다 떨어졌거나해서 포기하길 여러번..

도쿄여행 종료 1일 전,
쇼핑의 지친 우리는 긴자의 어느 쇼핑몰에서 운명처럼 하브스를 발견했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매장에는 웨이팅 줄이 있었고
평소같았으면 다른 곳을 찾았을 우리지만
어차피 지치기도했고 기다리면서 좀 쉬자.. 싶어서 대기라인에 앉기..

나는 누구… 여긴 어디.,…


기다리면서 조금 기운을 차린 나는 쇼케이스에 남아있는 케이크들을 찍으면서 뭘 먹지하며 일행과 고민 하고 있었다.
치즈케이크, 초코케이크 등 더 다양한 케이크들이 있었지만 내 취향인 것만 담아봄..

카페라 입장까지 대기가 엄청 길 줄 알았는데
매장이 생각보다 큰지 20~25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갔다.




예쁜 디저트 숍에가서 사진을 이따위로 찍은 것을 보면 당시 우리가 얼마나 지쳤었는지 헤아릴수 있다. (누가 쇼핑하라고 칼들고 협박했냐고..)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을 예습(?)한 터라 주저없이 고른 케이크 두 조각. 그리고 아이스 커피를  두 잔 시켰는데 커피는 근본없는 맛이라 기억이 잘 안나고… 두 조각의 케이크가 매우 매우 만족스러웠다.


우리가 주문한 케이크는 밀레 크레페와 시트롱 케이크였다.
밀레 크레페는 하브스의 시그니쳐 메뉴라 골랐고, 시트롱 케이크는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을 좋아하는 일행이 골랐다.



받자마자 곧 쓰러질 것 같은 위기에 처한 밀레 크레페 ㅋㅋㅋ
위에 토핑까지 총 여섯종류의 메인 속재료들이 들어가는데, 뭐 크림에 비빈 과일이야 다 맛있지…라는 생각은 쏙들어가게 해준다.

과일 자체가 당도나 향에서 압도적이고 그 맛을 크림이 해치지 않는다!
크림에 버무린 과일이 아니라 크레페라는 카펫을 깔고 과일과 크림이 손잡고 내 입에서 춤추는 것 같아…!

후기를 쓰는 지금도 나는 이걸 맛보러 다시 도쿄에 가고싶은 심정이다.

요거는 시트롱 케이크
동행이 주로 담당해서 먹었던 케이크다
이름답게 레몬밧을 베이스로 한 새콤한 맛도 좋았지만
식감이 인상 깊었다.

나름 빵과 케이크 좀 먹어봤다는 동행의 평으로는
크림과 빵이 잘 구분이 안갈 정도로 시트가 폭신해서
처음 먹어보는 식감이라고 했다.
단점은 케이크를 예브게 먹기가 불편하다는 점..


밀레 크레페도 그렇고 시트롱 케이크도 그렇고
온도에 민감할 것 같아 여름철 포장은 추천하지 않는다/
조금 기다리더라도 매장에서 맛보고 가시기를..


+ 우리 옆 자리에 무언가를 수첩에 열심히 적는 여자분이 앉아있었다. 일본인인것 같았고 나이도 나랑 비슷해보였는데 케이크 한 접시를 먹고 뭔가를 계속 정리하는 것 같았다. 나도 동네 ㄸ는 자주 가는 단골카페에서 이런 케이크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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