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날

성복역 평냉맛집 - 기성면옥

워니-주니 2024. 9. 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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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오랫만에 써보는 포스팅.
열심히 먹고 다녔는데 왠지 귀찮아져 미뤘던 맛집이 산더미!

연휴 마지막 날 갔던 기성면옥으로 다시 포스팅 시동을 걸어보려한다.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 영업 , 냉면집치고는 꽤 늦게까지 하는 듯.
원래 근처 단대해장국을 먹으러 가려다가 닫혀있어서 이곳으로 급하게 발을 돌렸다.

한적한 편이었다고 하는데 10분정도 대기가 있었다.


메뉴는 평냉, 비냉, 설렁탕, 수육, 만두로
웬만하면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다.
설렁탕이 있어서 아기 먹이기도 괜찮아서 그런지 실제로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았음.



식초 겨자 넣지말라고 가게 여기저기 붙어있다.
테이블에 식초 겨자 있지도 않음.
따로 요청해야 내어주고
내어주면서도 약간의 잔소리 하신다고 한다.
(동행의 지난 번 방문 경험담)




주문이 많이 밀려서 기다림 끝에 받은 만두 4점.
왕~만두는 아니지만 손바닥보다 살짝 작다.
미원 맛 많이 안나고 괜찮음.
냉면을 기다리다가 다 먹을뻔했는데, 이성을 찾고 하나를 남겨 비빔냉면과 같이 먹었다. 강추  ㅎㅎ



아주 가볍게 간이 된 무절임이 나왔다.
냉면이 곧 나온다는 소리.


비빔냉면부터 먹어보자.
비빔이 아주 짜거나 맵지 않다.
양념이 감칠맛이 있으면서도 담백함을 잃지 않았다.
이렇게 건강한 맛으로 맛있는 비빔냉면은 처음이다.

메밀함량이 많은지 면이 툭툭 끊어지는 매력이 있지만 심하지 않아 거슬리지 않는다.
같이 올려준 계란도, 고기도 맛있다.
배 맛은 잘 모르겠음.



평양냉면도 등장.
비빔냉면을 먹다가 먹어서 심심한 맛이 있지 않을까 했다. 안그래도 평냉은 심심한데…

그런데 여기 냉면 너. 무. 매. 력. 적.
시원하면서도 너무 짙지 않은 육향이 있다.
글을 쓰는 지금도 또 먹고 싶다.
무절임과 같이 먹는건 그냥 그렇고 있는 그대로 먹는게 제일 맛있다.

다음에는 용기내서 식초와 겨자를 조금 쳐서 먹어봐야지 ㅎㅎ


나는 냉면을 그리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먹고나면 만족감이 높은 메뉴도 아니고 칼로리도 상당하다.
특히 선심쓰듯 조금 올려주는 고기는 질기고 맛도 없다.
나에게 냉면은 고깃집 후식 또는 해장템에 불과했다.
특히 평양냉면은 먹어본 게 비교적 최근이고 그마저도 손에 꼽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면을 좋아하는 사람과 사니 종종 먹게 되는데, 이곳 냉면은 계속 생각이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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